브레노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딜레마랜드 - 교육자료실 [기억하려면 잊고 잊으려면 기억하는 이유]
기억하려면 잊고 잊으려면 기억하는 이유
때때로 우리는 꼭 기억하라고 지시받은 말은 잘 잊어버리는 반면 잊고 싶은 기억은 선명히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을 확인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진들은 56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분류 항목과 그에 해당하는 단어 네 쌍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꽃에 속한 백합과 튤립, 나라에 속한 일본과 중국을 서로 연결시킨 네 쌍이다.
참가자 중 절반의 학생들에게는 제시된 단어들을 기억하라고 지시하고 나머지는 잊으라고 지시했다. 이어진 실험에서 분류들 중 하나를 주고 새로운 단어들을 작성하도록 했다.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각 단어의 앞 글자 두 개를 주고 단어를 만들도록 유도했다. 예를 들어 꽃이라는 분류와 장미의 앞 글자 ro를 주고 rose를 완성하도록 한 것이다. 여러 차례 단어들을 만드는 과정을 마친 뒤 최종적으로 최초에 제시했던 단어들을 기억하는지를 확인했다.
전체적으로는 물론 기억하라고 말한 학생들이 더 많은 단어들을 기억했다. 그러나 기억하라고 한 학생들의 경우에도 새로운 단어들을 만들게 한 것과 같은 분류의 단어들을 기억하는 비율은 16% 정도 감소했다. 꽃과 관련된 단어들을 만들었던 학생들은 꽃에 속한 원래의 단어들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반면 잊어버리라고 한 학생들은 이러한 영향을 받지 않았다. 즉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분류에 속한 것들은 잊어버리라고 한 학생들이 더 잘 기억했다.
이러한 결과는 기억하라고 한 학생들의 경우 주어진 분류의 단어들을 새롭게 만들면서 원래의 단어들을 심리적으로 억누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 잊어버리라고 한 학생들은 이러한 과정에서 원래의 단어들을 심리적으로 억제할 필요가 없었다. 기억하려고 하는 의도가 때로는 잊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제대로 기억하려면 기억하겠다는 마음보다는 다음 작업의 성격이 기억하려는 것과 다르도록 조절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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