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Vol. 18
+ Body & Brain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져 고민하는 여성들이 부쩍 늘고 있다. 여성 탈모 증가율은 2천
년대 들어 남성 탈모 증가율을 앞섰다고 한다. 탈모 전문가들은 여성 탈모가 크게 증
가한 원인으로 여성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진 데 따른 스트레스 증가를 가장 먼저 꼽는다.
스트레스성 탈모는 주부와 청소년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탈모를
겪는 이들에겐 탈모 자체가 스트레스를 더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떨어진 머리카락도 다시 보자
머리를 쓸어 올리는 손가락에 걸려 스르르 떨어지는 머리카락 끝에 하얀 캡슐(젤라
틴)이 있다면 이 머리카락은 성장기 머리카락이다. 머리카락은 끊임없이 태어나고 죽
기를 반복한다. 두피의 모공세포에서 태어나는 머리카락의 수명은 3~5년으로 탄생
후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거쳐 빠지고 그 자리에 새 머리털이 나서 보통 하루에
0.2~0.3mm 정도씩 자란다. 휴지기 머리털은 하루 30~1백 개 정도 빠지는 것이 정상
이다.
나이가 들수록 머리숱이 적어지는 것은 머리카락의 성장기가 줄어들고 퇴행기와 휴
지기는 늘어나면서 새로 나는 머리카락의 수가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를 따라가지 못
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머리카락의 노화는 보통 20대 후반부터 진행되는
데, 요즘은 이르면 10대에 시작되고, 20대 초반에 비정상적인 탈모를 호소하는 사람
들도 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정상적인 노화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탈모
라고 한다.
탈모 증상으로 의심할 만한 상태는 한눈에도 머리숱이 줄어든 게 보일 때, 머리카락
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고 푸석해질 때, 자고 일어난 베개에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
져 있을 때, 머리카락이 몇 가닥씩 엉켜서 빠질 때, 두피를 만지면 딱딱한 느낌이 날
때, 비듬이 많아지고 가려움증이 심해질 때 등이다.
탈모 증상의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환경오염과 잦은 염색, 파마, 인스턴트 식품의
과도한 섭취 등을 꼽지만 무엇보다 과도한 스트레스,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
이라고 진단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왕성하게 분비된 아드레날린이 혈관을 수축시켜 모근의 영양 상태
를 부실하게 만들면 탈모가 진행된다. 그러므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
이 탈모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때 흡연, 술, 폭식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면 이는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형국이다. 왜냐하면 두피와 머리털이 건강하려면 혈
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흡연, 술, 폭식은 오히려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의 흐름을 억제해 머리털까지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건강한 모발을 위한 레시피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멀리서 찾을 필요는 없다. 맑은 차 한 잔, 짧은 산책, 기분 좋은
음악으로 긴장된 정신과 몸을 이완하면 뇌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눈을 감고 자신이 좋아하는 공간을 상상한 후 그 공간에서 편안하게 머무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무도 모르는 오직 당신만이 아는 그 공간에서 긴장을 풀고 여유를 만
끽해보라. 고요하고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모발을 건강하게 가꾸려면 식습관도 돌아봐야 한다. 습관적으로 마시는 인스턴트 커
피, 콜라, 담배를 비롯해 달고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규
칙적인 식사를 하고 신선한 과일, 야채를 즐겨 먹으며 단백질과 비타민 섭취를 적절
히 해주어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모발 청결을 위해 매일 머리를 감는 사람이 꽤 많다. 머리를 감으면 피
지와 먼지만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지방, 아미노산도 제거된다. 머리카락에 기름기가
많이 끼지 않는다면 2~3일에 한 번씩 감는 것이 모발 건강을 위해서 좋다.
탈모 치료 전문가들은 머리를 저녁에 감을 것과, 감을 때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킬 것
을 강조한다. 아침보다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은 이유는 하루 동안 모발에 묻은
먼지와 헤어스타일링 제품을 제거해야 밤새 머리카락이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기 때
문이다.
머리를 감을 때는 고개를 숙여서 성근 빗으로 머리카락을 빗어 내린 다음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적신다. 손바닥에 샴푸를 덜어내고 양손으로 비벼 거품을 낸 다음 머리
카락과 두피에 묻혀 부드럽게 문지른다.
온수로 비눗기를 충분히 헹궈내고, 마지막 헹굼은 찬물로 마무리한다. 찬물이 두피의
모공을 수축시켜 머리털에 탄력을 더해준다.
말릴 때는 헤어드라이어 사용을 자제하고, 양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천천히 쓸어 넘
기며 자연스럽게 말리는 것이 좋다. 눅눅한 느낌 없이 완전히 마른 다음 잠자리에 든
다.
모발에 윤기를 더하고자 하면 혈액순환을 돕는 두피 마사지를 한다. 손가락 끝으로
두피 전체를 톡톡 두드리고 누른 후 머리 전체를 부드럽게 쓸어주면 된다.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끝이 둥근 브러시로 머리 전체를 두드리고 골고루 빗
질한다. 그런 다음, 이마 중앙의 모발이 나기 시작하는 부분에서 정수리 방향으로 10
회 정도 빗고, 다시 반대 방향으로 빗질한다.
마지막으로, 손목의 반동을 이용해 빗살로 튕기듯이 두피 전체를 가볍게 두드린다.
글. 김보희 kakai@brainmedia.co.kr
[출처] 브레인월드 > 뇌건강/다이어트 > 머리 뚜껑 열리면 머리털 빠진다
http://www.brainmedia.co.kr/BrainHealth/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