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신체기관이 아니다
[뇌칼럼] 뇌를 바라보는 인식
아마존에서 37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건강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져
다주었던 "내 몸 사용설명서(마이클 로이젠, 메밋 오즈 저)"가 한국에서도 역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이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다름 아닌 건강을
바라보는 저자의 방식이다. 건강정보를 나열하고 건강에 좋은 무엇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의 열쇠이자 핵심인 인체를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할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다루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는 항상 밖에서 오지 않고 안으로부터 시작된다. 외부로부터의 정보
는 단지 정보로만 남을 따름이다. 타인을 바라보는 인식이 바뀔 때 새로운 소통
이 일어나고,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이 바뀔 때 새로운 교류가 시작된다. 변화를
원하고, 새로움을 원할 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기존 인식의 틀을 바꾸는 것일
것이다. 건강하고자 할 때 운동을 하고 좋은 음식을 찾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나
의 몸이 건강을 위해 너무나 소중한 존재임을 자각하고 그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
이다.
이제 ‘내 몸 사용설명서’가 아닌 ‘두뇌 사용설명서’가 필요한 시점이다. 21세기를
대표하는 ‘뇌’야말로 우리가 자각하고 새롭게 인식해야할 대상일 것이다. 다른
모든 것은 바꿀 수 있지만, 뇌는 그러하질 못한다. 사람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
서 뇌는 단순한 신체기관이 아니다.
당신은 뇌를 떠올릴 때 어떠한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심장, 위장 같은
신체의 한 기관인가, 아니면 지식이나 사고를 갖는 정보처리기관인가. 뇌는 신체
기관도 단순한 정보처리기관도 아닌, 모든 것을 쏟아 부어 활용하고 개발해야할
가장 커다란 나의 자산이다. 뇌를 변화시켜야할 대상으로 바라볼 때, 뇌가 가진
무한한 잠재성에 새로이 눈을 뜨고 그 소중한 가치에 감사할 것이다. 진정한 변
화는 바로 거기서 시작된다.
장래혁 <브레인> 편집장
[출처] 브레인월드 > 칼럼 > 뇌는 신체기관이 아니다
http://www.brainmedia.co.kr/MediaColumn/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