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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노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딜레마랜드 - 교육자료실 [당신이 손을 씻는 사이]

당신이 손을 씻는 사이

* 재미있는 두뇌상식

 

여름철이 되면 배탈이 나기 쉬우니 손을 자주 씻으라는 얘기를 방송에서 때때로 듣게 된

다. 그러잖아도 여름에는 더위 때문에 손을 더 자주 씻게 된다. 그런데 이 손 씻기가 위생

의 측면 외에 우리 감정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보고가 있어 흥미를 끈다.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감정에 대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자기 정당화를 하려고 할 때

손을 씻으면 이런 정당화에 일종의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기 정당화의 욕구

부부 싸움을 한 부부에게서 한쪽의 하소연만 들어서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왜

냐하면 대부분 자신이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는 전제하에 하소연을 하기 때문이다. 한 예

로, 부부들에게 자신의 가사 활동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을 때 아내들은 90퍼센트, 남

편들은 40퍼센트쯤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합이 1백 퍼센트를 넘는 이유는 자신이 한 일을 더 많이, 그리고 더 오래 기억하는 왜곡 현

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그에 맞는 증거를 찾는 것은 누구

에게나 인지상정이다.

 

이런 자기 정당화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일어나기 때문에 자신을 객관적으

로 바라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누구든 자기 정당화에 빠져들기 쉽다.

 

 

손을 씻으면 자기 정당화의 욕구가 사라져

 

미국 미시건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는 스파이크 리는 자기 정당화와 손 씻는 행동

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먼저 40명의 학생에게 10장의 CD를 나눠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게 했다. 그리고 5위와 6위로 순위를 매긴 두 장의 CD 가운데 하나를

골라 가지라고 했다.

 

그런 다음, 실험 대상이 된 학생의 반은 비누로 손을 씻게 했고, 나머지 반은 비누를 그냥

바라만 보고 제자리로 돌아오게 했다. 그리고 CD 10장의 순위를 다시 매기도록 했다.

 

이 실험의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손을 씻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자신이 선택한 CD를 이

전 순위보다 평균 2단계 올렸고, 선택하지 않은 CD는 평균 2단계 순위를 떨어뜨렸다.

 

그런데 손을 씻은 학생들은 순위를 거의 바꾸지 않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는 손

을 씻는 동안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려는 마음까지 씻어냈기 때문이라고 연구자는 설명한

다.

 

손 씻는 행동이 뇌에 어떤 자극을 줌으로 인해서 자기 정당화의 욕구에 브레이크가 걸린다

는 것인데, 연구자가 그 메커니즘까지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이 실험 결과에 공감하기는 그

리 어렵지 않다. 평소에 생각을 정돈하고 싶거나 기분을 전환하고 싶을 때, 또는 긴장된 자

리에 나아가기 전에 무심코 손을 씻는 습관이 있는 이라면 특히 ‘아!’ 할 것이다.

 

좋아하는 CD에 순위를 매길 때 일어나는 자기 정당화에는 큰 갈등 요소가 없다. 그런데 자

기 정당화가 타인이나 사회 관계 속에서 일어날 때는 심각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갈

등을 줄이는 데는 손 씻기만으로는 부족해 보이는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

 

 

손 씻기보다 더 나은 방법

 

만약 자기 정당화의 결투장인 부부 싸움을 하는 도중에 비누 거품을 내며 손을 씻는다면

감정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생겨 싸움의 강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자동차 과속 방

지턱처럼 말이다.

 

그러나 손 씻기의 효과는 거기까지일 것이다. 최선의 방법은 자신의 견해만이 옳다는 주장

을 멈추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실행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은 한번

결정하고 나면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오프라 윈프리의 사례를 보자. 그녀는 자신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홍보한 책과 그 책 저자

의 말이 거짓이었음이 밝혀졌을 때 그 일의 책임이 출판사와 제작진에게 있으며 자신은 잘

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곧 그녀는 ‘진실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내 책임이며,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라고 시인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자기 정당화에 빠졌으나 거기서 금방 빠져나왔

다.

 

살아가면서 자기 정당화에 빠졌음을 시인해야 할 때가 있다. 이를 최소화하려면 뇌의 유연

함을 길러야 하고, 자신의 욕망과 이기심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성찰의 힘을 지녀

야 한다. 이는 훈련으로 가능하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글로 써보는 것도 좋고, 명상 수

련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연한 뇌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채는 순간 이를 인정한다. 인정

함으로써 자기 정당화에 매몰되지 않고 새롭게 변화할 수 있다.

 

 

   출처 : 브레인미디어                     글 :김보희 kakai@brai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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