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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노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딜레마랜드 - 교육자료실 [기질과 성격, 숙명일까?]

기질과 성격, 숙명일까?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면 아이들의 외모가 다 다르듯 똑같

은 방식으로 노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행동은 성격에서 나오고, 성격은 기질에서 나

온다. 저마다 다른 기질과 성격은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걸까? 그 과정을 들여다

보면 그 속에서 행복한 사람이 되는 열쇠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세상에 나오자마자 드러나는 기질

 

한 연구자가 신생아의 머리 위에서 모빌을 흔들어 보인다. 어떤 아기는 아무런 반응

이 없고, 어떤 아기는 방실방실 웃으며 몸을 마구 움직여댄다.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얼굴을 찡그리고 팔다리를 버둥거리며 힘들어하는 아기도 보인다. 아기들이 동일한

자극에도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이 같은 실험은 기질이 출생과 함께 나타나는 선

천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기질이 타고나는 것이라면 유전자와는 어떤 관계

가 있을까?

 

뇌 속 뉴런에는 각 분자에 대한 수용체가 있다. 사람마다 기질의 차이가 나는 것은 이

수용체의 위치가 다르거나 수용체의 농축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위치에

존재하는 수용체가 아이의 기분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이때, 뉴런의 분자 수용체

를 통제하는 것이 유전자다. 기질이 유전자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겉으로 표출된 모

습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편, 태아의 유전자는 그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엄마 뱃속의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기질을 좌우하는 유전마저 그것을 둘러싼 환경의 영향 아래 있음을 알 수 있다.

 

 

 

좋은 기질? 나쁜 기질? 이상한 기질?

 

 

기질(temperament)은 사람의 감정이나 사회적 성향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 출생 후

어느 정도 기질이 누그러지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기질은 일생을 두고 일정하게 유지

된다. 한 연구에 의하면 아이가 걸음마 단계에서 수줍음을 타는 기질의 모습을 보였

다면 유치원에 가서도 여전히 같은 모습을 보일 확률이 60퍼센트 정도라고 한다. 또

한 수줍음을 타지 않는 기질의 아이들 중 10퍼센트 정도만 유치원을 졸업한 후 수줍

음을 타는 기질로 바뀔 뿐 나머지는 선천적 기질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한다. 이렇게

선천적인 기질을 두고 이분법적으로 외향적인 기질은 좋은 기질, 내성적인 기질은 나

쁜 기질이라고 평가내릴 수는 없다. 기질은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는 것이다. 비즈니

스 인구가 많은 큰 도시는 외향적 기질을 선호하고, 작은 시골 마을에서는 내향적 기

질이 문제되지 않는 것처럼 기질에 대한 호감 정도는 문화권에 따라 다르게 인식된

다.

 

한편, 내성적인 아이는 집중력이 뛰어나고 위험에 대한 반응이 커서 모범생이 될 가

능성이 많으며, 지나치게 호기심이 많은 외향적인 아이는 통제되지 않은 환경 속에

있을 경우 잘못된 길로 빠질 우려가 크다. 기질이 너무 극단적이어서 아이에게 위험

하게 작용한다면 기질을 어느 정도는 바꿔주어야 하며 또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부모

는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자신의 기준에 따라 좋은 기질, 나쁜 기질로 단정하는 오류

를 범하기 쉽다. 기질을 이유로 아이를 비난하거나 억지로 바꾸려 할 때 아이는 엄청

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성격, 기질과 따로 또 같이

 

기질은 유전에 의해 정해지고 그 기질은 성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기질은 성격

이라는 산에서 공이 어느 면을 따라 굴러가야 할지를 미리 정해주지만, 유전이나 기

질이 성격을 결정하는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

 

 

아이의 성격은 유전적인 기질과 환경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형성되어간다.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유전은 감성, 사회성, 공격성, 신중성, 보수성 등과 같은

성격 특징의 50% 정도만을 결정한다고 한다. 나머지 성격은 삶의 경험, 즉 아이를 둘

러싼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성격이 기질보다 변화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성격은 기질

과는 다른 뇌의 부위에서 조절되는데, 기질은 주로 하부 변연계, 특히 편도체에 의해

정해지고, 풍부하면서도 미묘한 정서적 생활을 포함하는 성격은 고위 변연계와 시간

을 두고 좀 더 느리게 발달하는 전두엽에 의해 정해진다.

 

전두엽은 다른 뇌의 부분과 마찬가지로 가소성이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성격은 아

이의 정서적·사회적 경험과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우리 아이 성격이 달라졌어요

 

그렇다면 우리 아이를 성격 좋은 아이로 기르려면? 성격을 좌우하는 변연계의 발달을

지도하는 담임선생님은 부모다. 아이의 볼에 얼굴을 부비고, 놀아주고, 엄하게 꾸짖

는 것 등이 아이의 변연계에 특정 시냅스를 흥분시키기도 하고 안정화시키기도 한다.

아기는 부모들이 한 가지 유형의 정서 반응을 제시하면 그대로 따라 한다. 이것이 아

기의 변연계에 특정한 신경회로를 활성화시키고, 그 신경망은 평생에 걸쳐 유지되기

도 한다. 자신이 싫어했던 부모의 행동이나 모습을 부모가 된 자신에게서 발견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이가 건강한 성격을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이나 양육 방식은 특정 성장 단계마다 성

취해야 하는 결정적인 시기(critical period)에 맞춰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전화를 받느라 잠시 동안 아이를 울게 내버려뒀다고 아이가 커서 폭주족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조화로운 성격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하는 요인은 아이에 대한

애정과 믿음에 기초한 상호 작용이다. 아이 방을 장난감이나 비싼 교육 완구로 가득

채우느라 허리가 휘지 않아도 좋다. 한 아이의 성격을 형성하는 감정, 학습, 생활 습

관, 사회성 등은 아기에게 눈을 맞추고 아기는 미소로 화답하는 최초의 대화에서부터

시작된다.

 

혹시 아이의 기질과 성격은 유전이라며 아이의 인생을 운에 맡기고 있진 않은가? 어

떤 기질도 아이에게는 긍정적인 성격의 요소이며, 잠재된 가능성이다. 그 가능성에

불을 붙여주는 것이 환경이다. 아이의 기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기질의 긍정적인 면

을 살려주자. 아이의 기질은 인생이란 그림의 밑그림에 해당하고, 성격은 그 밑그림

을 수정하고 색칠하는 과정이다. 기질은 이미 결정된 운명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가능성의 시작이다.

 

 

기질의 비밀

 

생후 1~2년 된 아기들 중 15퍼센트는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낯을 심하게 가리면서

내성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반대로 새로운 상황에도 공포를 느끼거나 피하지 않

고 오히려 그 상황에 호기심을 보이는 외향적인 기질의 아기들도 15퍼센트가 된다.

내성적 · 외향적 기질을 포함하여 기질은 모두 뇌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인체에

는 약 10만 개의 유전자가 있고 그중 약 5만~7만 개의 유전자가 뇌기능과 연결되어

있다. 하버드대학의 제롬 캐건(Jerome Kagan) 교수는 기질 중에서도 ‘내성적

(inhibited)’ 기질이 뇌에서 어떻게 발생하며 작용하는지를 신경학적으로 밝혀냈다.

 

내성적 기질을 가진 15퍼센트의 아기가 일반적으로 느끼는 공포는 뇌에서도 감정을

관장하는 변연계 중 편도체에 그 원인이 있다. 편도체는 우리가 위험 상황에 직면했

을 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육체 반응을 유발하여 그 상황에서 물러서도록 해준다.

내성적인 기질의 아기는 다른 아기들에 비해 반응성이 뛰어난 편도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포 반응을 심하게 나타낸다. 그에 반해 외향적인 아이들의 편도체는 예민하

지 않아 호기심과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고 종종 몸이 다치는 상황까지도 가게 된

다.

 

 

나쁜 머리는 없다

 

아이를 똑똑하고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는 것은 모든 부모의 소망이다. 그렇다면 ‘머

리가 좋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머리가 좋다’라고 하면 대부분 ‘지능’ 또는

‘IQ(Intelligence Quotient:지능지수)’를 떠올릴 것이다. 1912년, 독일 정신학자 윌리엄

스턴(William Stern)이 제안한 IQ는 주로 언어나 수리와 관련한 두뇌 영역의 기능을 수

치로 측정한다. 한정된 두뇌 영역을 다루지만 ‘어느 한 가지를 잘하면 다른 것도 잘한

다’는 일반지능의 논리에 따라 IQ 개념은 지금까지 존속하고 있다. 이를 반박하는 주

장이 가드너(Howard Gardner)의 다중지능 이론이다. 가드너는 지능을 독립적인 단위

로 보고 8개의 독립된 지능을 제시했다.

 

지능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어왔지만 뇌 속에서 기질과 성격이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

보면 좋은 머리, 나쁜 머리가 따로 없다고 할 수 있다. 시기에 맞춰 구석구석 잘 배선

되고 균형 있게 촘촘히 연결된 ‘건강한 뇌’가 있을 뿐. 머리 좋은 아이란 한번 본 책을

줄줄 외우는 아이가 아니라 주변 상황에 잘 반응하고, 위험한 것과 안전한 것을 분별

하고, 또래 아이들과 잘 교류하고, 자기가 관심 있는 것에 집중하는 아이가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다. 아이의 운동, 행동, 감정, 이성, 기억은 뇌에서 서로 상호작용하며 최

선의 선택과 가치를 만들어간다. 그렇기에 이성적인 판단이나 행동도 풍부한 감정이

있을 때 가능하다. 나와 주변을 두루 살필 수 있는 감정이 바탕이 되어야 상황에 맞게

생각하고 적절한 행동을 계획하며 선택할 수 있다.

 

아이는 자신의 잠재된 기질, 성격,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갈 때 더

욱 더 건강해지고 똑똑해진다. 아이가 자신의 재능을 끄집어내고 마음껏 펼치기 위해

서는 가치 있는 목표와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을 비롯해 주변 사람

까지도 기쁘게 하는 가치 있는 목표를 이룰 때, 아이는 이미 자신의 뇌를 잘 쓸 줄 아

는 자신감 있고 똑똑한 어른이 되어 있을 것이다.

 

 

알아도 다시 한번!

 

말이 쉽지, 들은 대로 읽은 대로 아이를 키우기가 어디 쉬운가. 그래도 한동안은 실천

해보려고 하는 것이 부모의 심정. 다 안다고 콧방귀 뀌거나, 지레 한숨 쉬지 말고 한

번 더 뇌리에 새기자. 아이에게 부모는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 아닌가.

 

➊ 아이가 자신을 중요한 존재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라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두뇌 회로를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분별

력 있으며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자신을 중요한 존

재로 생각하게 하고 호기심이 왕성해지도록 도와주면 아이의 두뇌 발달은 저절로 이

뤄진다.

 

 

➋ 자신감과 자율성이 아이를 움직이게 한다

 

무력감은 아이가 스스로 하려는 마음을 사라지게 한다.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고 영향

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신감은 아이를 기분 좋게 하고 무언가를 계속 하고 싶은 마음

을 불러일으킨다. 그런 기쁨과 자신감이 아이를 움직이게 하고 아이를 성장시킨다.

 

 

➌ 아이는 사회적인 환경 속에서 세상을 배우며 성장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아이들은 사회적인 환경 속에서 자신을 사랑해주고, 자신의

작은 성취에 기뻐하며, 자신이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주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들

로부터 세상 사는 법을 배우며 성장한다.

 

 

➍ 아이는 간단한 놀이만으로도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아기는 학습 프로그램이 갖춰진 뇌를 가지고 태어난다. 부모들은 복잡한 완구나 학습

도구로 아이의 뇌를 자극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간단한 놀이(까꿍 놀이,

물건 찾기 등)만으로도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

다.

 

 

➎ 몸을 움직이고 또래 아이들과 함께 놀게 하라

 

몸을 움직이면 운동 부위의 세포가 증식하고 기억에 관여하는 부위인 해마의 세포도

늘어나서 기억력이 좋아진다. 또한 또래 집단과 함께 어울리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아이의 뇌세포는 더욱 증가한다.

 

 

 출처 : 브레인미디어               글·박영선 pysun@brainmedia.co.kr

도움 받은 책·《귀여운 우리 아기》 뉴스위크, 《우리 아이 머리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리즈 엘리엇, 《부모와 자식의 뇌내혁명》 다카다 아키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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