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장벽 쌓지않기
여기 복잡한 미로를 가진 한 사람이 있다. 당신이기도하고 나이기도 한 이 사람은
태어나서 학습하고 성장해 가면서, 그동안의 기억, 지식, 인식한 사실들을 구획화
하여 머릿속에 저장해 둔다. 즉, 정보를 체계화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특징에
따라 범주를 나누는 것이다. 실은 좀 더 나의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범주였다. 그런데 이렇게 구획화, 범주화된 정보들은 점점 형식을 만들고 사고의
틀을 만들어 결국 마음 속에 벽을 세우는 벽돌이나 석회반죽과 같은 재료가 되고
만다. 무의식적으로 마음 속에 미로를 만들어 오고 있었던 셈이다.
물론 이러한 벽과 미로가 유용하게 쓰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지적 성장을 가로막는
정신적 장벽이 될 수도 있어 위험하다. 이 벽과 미로가 우리의 지식을 분해하고,
분리시켜 서로 관련을 맺지 못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마음 속 미로를 돌아
다니면서 어떤 문을 통해서 나가야 하고, 그리고 왜 나가야 하는지 그 이유를 찾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어느 방에서 당신이 찾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인가? 당신은 마음 속 서랍장 어느 곳에 해답을 숨겨두었던 것인가? 잘 놓아두
려던 것이 그만 너무 꼭꼭 숨겨둬 스스로도 찾지 못하게 되어버리지는 않았는가?
당신과 나, 우리 모두 태어날 때는 아주 온전한 상태의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음 속에 시야를 가리는 벽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상상력 또한 활발하게 움직이
고 있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인생은 미로처럼 복잡하지 않고 멋지기만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창의적 사고가 멈춰버렸다. 언제부터 벽이 세워졌는지 깨달을
수도 없이 갑자기 우리의 세계를 더 이상 볼 수도 들을 수도, 맛볼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상상할 수도 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이 복잡한 미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 단단한 벽을 부수고 본래의 당신을 되찾고
싶다면 그리고 현재 어디에 서 있고, 다음에 어디로 가야할지를 살펴보려 한다면, 지
금 당신의 정신적 장벽 바깥 세상으로 발을 내딛어보라. 일시적으로 ‘균형의 세계에
서 벗어나서’ 당신 마음의 추를 상상력과 호기심쪽으로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상상력은 불도저처럼 마음의 벽을 부수어준다. 당신을 가두고 있는 벽을 부수고 세상
을 향해 손을 내밀어라. 당신이 만들어 놓은 미로 따위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은 이미 모든 것을 호기심과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본래의 당신
으로 돌아왔다. 손을 내밀어 보라.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 당신과 그 사이에 새로운
세계가 형성되었다. 놀랍고도 아름다운 세계. 그렇게 모든 세상으로 당신을 확장해
나가면 된다.
글│이영실 namoo@powerbrain.co.kr
도움받은 책│<천재처럼 생각하기│토드 사일러>
출처ㅣ브레인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