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큐브는 덴마크 출신의 시인이고 물리학자이며 수학자인 피에트 하인이 고안한 3차원 퍼즐게임이라고 합니다. 어느 날 '공간은 어떻게 정육면체들로 잘게 쪼개어졌는가'를 논의 하는 강의를 듣던 중 이 퍼즐을 고안하게 되었다고 하지요.
'소마'라는 이름은 미래사회를 묘사한 헉슬리의 소설' 용감한 신세계'에서 인용한 말로 그 세계의 정착민들이 한가할 때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사용했던 중독적인 마약이었다고 합니다. -마치 우리 아들녀석이 한 번 손에 쥐면 놓지않는 것처럼 말이죠. - 실제로 소마큐브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중독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해요. 은근 중독성 있죠?^^
한 변의 길이가 3인 정육면체를 각가 모양이 다른 7개의 조각으로 나누어 여러 가지 입체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익한 학습도구이지요. 무려 240가지나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저랑 아들녀석은 아직 20가지 정도밖에 만들지 못했네요. 차츰 찾아나가다보면 언젠가는 240가지 모양을 다 찾아볼 수 있겠죠? 자기가 개발한 모양은 소마큐브 외국사이트에 등록도 가능하다니까 240개 이후에 새롭게 찾아내면 아들녀석이랑 등록도 도전해봐야겠어요.^^-어느 세월에!!
<기본 7가지 조각>
이 소마큐브는 작지만 많은 장점들을 갖고 있어 아주 유익한 두뇌개발 놀잇감으로 여겨지고 있답니다.
다양한 모형 만들기를 통해 도형감각 및 넓이에 대한 개념 확립하고 공간 지각력 및 지리적 문제 해결능력 강화할 수 있답니다. 또 크기와 모양이 다른 다양한 도형으로 놀이를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관찰 예측 해석 탐구능력이 발달하게 되어 아동들의 구체적인 사고에서 추상적인 사고로의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또 평면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입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고 스스로 여러 번의 시행 착오를 거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다보면 자기만의 독창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창의력도 기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면서 조형능력의 발달을 가져오며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모양을 만드는 가운데 표현하면서 정서 함양과 조형 능력의 발달도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아들 녀석이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소마큐브와 만난지 얼마되지 않지만 기억력과 정리정돈 능력 집중력 향상에 벌써 효과가 있음을 느끼고 있답니다. 정리랑은 담을 쌓았던 아들녀석이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만큼은 정육면체로 정리하여 통에 쏘옥~ 집어넣어두는 것을 보면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구나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답니다.
또 이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보는 게 좋을까 아님 저렇게 해보는 게 좋을까 혼자 고민하면서 문제해결력이 조금씩 길러지는 것 같았답니다. 2학년이지만 외동이라 그런지 생각이 많이 어렸었는데 나름 혼자 생각하고 판단해보려는 노력을 소마큐브를 만지작거리면서부터 하는 것 같네요.^^
이젠 할머니가 "요녀석아 손 껍질 홀라당 벗겨지겠다 고만 만지작 거려라."라고 할 만큼 떼어 놓지 않아 은근 걱정도 됩니다. 벌써 중독이 되었나요?^^
얼마전 자투리 나무 조각을 이용해 아이를 위해 소마큐브를 직접 만들어 보았는데 호기심을 갖고 만지작 거리지만 아무래도 우둘투둘거리는 표면과 약간씩의 오차가 나는 크기 때문에 쉽게 싫증을 내서 지금은 주사위로 대신 쓰고 있는데 이번에 만난 소마큐브는 아이가 늘상 만지작 거리네요.^^ 나무결이나 은은한 밤색깔의 부드러운 원목으로 되어있어서 만지는 촉감도 좋고 나무향이 은은하게 나서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 같아 무척 맘에 듭니다. 또 예전에 서점에서 본 것보다 약간 작은 크기여서 휴대하기도 쉽고 한 손에 꼬옥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라 더욱 아이가 만지작 거리는 것 같네요. 더군다나 약간의 아토피가 있어 만지작 거리는 물건들을 함부로 구입하기 어려웠는데 딜레마의 소마큐브는 안심이 되네요.^^
암튼 꾸준히 하면서 소마큐브의 좋은 점들을 몸으로 하나하나 아이가 느껴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