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때 컴퓨터 게임으로 해보았던 오셀로라는 게임.. 처음에는 하는 방법을 잘 몰라 헤맸었는데 한번 재미를
들이고는 좀처럼 컴퓨터에서 떠날 수 없었지요..
오셀로가 어떤 게임인지 간단히 설명하자면요.. 두사람이 푸른색 빨간색으로 자기 색상의 태그를 정하고 한개를
새로 놓습니다.. 상대방의 태그를 자기 색상의 태그 두개로 에워싸면(가로 세로 대각선 방향) 상대의 태그를 자신
의 색상으로 바꿀 수 있어요.. 여러 방향으로 진행 될 수 있으며 반드시 한개 이상의 상대방 색상의 태그를 바꿉니다.
두 사람 모두 더 이상 상대의 태그를 바꿀 수 없을때 게임이 끝난답니다..
그런 오셀로가 원목 교구로 나왔다고 해서 얼마나 반갑던지.. 궁금한 마음에 오자마자 아이와 함께 열어보았어요..
작은 듯 하면서도 적당한 사이즈에 원목이라 아이들에게도 좋고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것이 넘 마음에 들었어요..
태그는 위 아래 각각 다른 색상을 하고 있어서 태그를 바꿀때 뒤집으면 되도록 되어 있어요..
6살 아들녀석이 하기에 좀 작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섬세하게 움직이면서 사용하는 것도 좋을꺼 같더라구요..
아이에게 오셀로의 규칙을 처음부터 가르쳐주고 게임을 하기에는 조금 버거워 하는 거 같아서 함께 온 책자로 먼저 오셀로와 친해지기를 먼저 시도했어요..
사실 오셀로로 아이에게 무얼 가르쳐 줄 수 있을까 했는데 책자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아이에게 유용하게 쓰일 내용들이 가득하더라구요..
책의 예시를 보고 대칭에서 부터 패턴에 대해 직접 해보고 만들어보면서 규칙을 알아낼 수 있는 활동을 해 보았어요..
수학에서는 패턴과 규칙이 중요한 만큼 반복적인 놀이를 통해서 익힌다면 쉽게 규칙과 패턴을 찾아 낼 수 있을꺼 같아요.. 처음에는 무얼 하라는 건지 몰라서 조금 헤맨 녀석이 금세 따라하면서 "엄마 재미있어요.. " 하고 연신 다음 걸 하자고 조른답니다..
오셀로로 수열과 연산도 할 수 있어서 지금 두자릿 수 더하기와 빼기를 익히고 있는 녀석에게 재미있게 연산도 가르쳐 줄 수 있었어요.. 하나하나 태그를 꽃으면서 더하기와 빼기를 해보고 연이어 나온 곱하기도 조금 해 보았어요..
곱셈은 아직 배우지 않아서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직접 곱하기를 만들어가면서 익히는 것이라 그런지 잘 받아들이네요..
아이에게 오셀로의 4X4 게임으로 규칙을 익히게 한다음 간단하게 게임을 진행해 보았어요..
조금 어려워 하면서도 재미있어 하네요.. 여러번 하다보면 실력도 부쩍부쩍 늘겠죠??
저 또한 오랜만에 아이 아빠와 오셀로 게임을 하면서 저녁에 가족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아빠와 엄마의 대결을 보더니 더욱더 오셀로에 관심을 가지는 아들녀석.. 빨리 익혀서 아빠와 엄마를 꼭 이기고 싶다고 하네요.. ^^
아빠가 하루에 30분씩 오셀로로 놀아주기로 해서 아들녀석이 신나하면서 잠자리에 들었어요..
책자에 다양한 응용게임도 함께 싣고 있어서 정통 오셀로 게임이 조금 지겨워지면 응용게임으로 또다른 놀이도 할 수 있어서 한동안 오셀로가 저희집 최고의 놀잇감이 될꺼 같아요..
이기기 위해 전략을 세우는 두뇌활동과 함께 게임에서 이기고 지는 것을 배울 수 있고 또한 늘 모든 것에서 자신이 우선이고 모든 게임에서 이겨야 하는 울 아들녀석의 고집도 조금은 나아질 같은 생각이 드네요..